2025년 5월 31일 현재,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부인 아베 아키에 여사가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난 사실이 크게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는 앞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당선인 신분)과 만난 것에 이어 이례적인 행보로 평가되며, 현 일본 총리보다 먼저 주요국 정상을 만나는 광폭 외교라는 해석을 낳고 있습니다.
주요 내용:
- 푸틴 대통령과의 만남: 푸틴 대통령은 5월 29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아베 아키에 여사를 직접 만나 꽃다발을 건네고 극진하게 환대했습니다.1 이 자리에서 푸틴 대통령은 2022년 사망한 아베 신조 전 총리와의 일화를 언급하며 “러시아와 일본 간 평화조약 체결이 아베 전 총리의 꿈이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고, 아키에 여사는 이에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2 푸틴은 아키에 여사를 위해 볼쇼이극장 발레 공연 관람을 권하고 전용 리무진까지 제공하는 등 이례적인 예우를 보였습니다.
-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만남: 푸틴과의 만남 이전인 2024년 12월 15일(현지시간), 아베 아키에 여사는 미국 플로리다에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자택 마러라고에서 트럼프 부부와 만찬을 함께 했습니다. 당시 이시바 시게루 현 일본 총리가 트럼프 당선인과의 만남을 추진했지만 성사되지 않아, 아키에 여사가 먼저 만난 것이 외교적 파격으로 해석되기도 했습니다.
- 일본 정부와의 거리두기: 일본 정부는 아키에 여사의 이번 러시아 방문에 대해 “정부와는 무관한 일”이라며 선을 긋고 있습니다. 일본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과 함께 대러 제재에 동참하고 있기 때문에, 아키에 여사의 러시아 방문이 정부의 기조와 어긋난다는 인상을 주지 않으려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만남의 배경 및 해석:
- 아베 전 총리와의 관계: 푸틴 대통령은 아베 전 총리와 생전에 여러 차례 정상회담을 가지며 돈독한 관계를 유지했습니다. 아베 전 총리 사망 당시에도 푸틴은 조전을 통해 “러시아와 일본의 우호적 관계 발전을 위해 많은 일을 한 뛰어난 정치인”이라고 평가한 바 있습니다.3 이번 만남은 이러한 개인적인 인연을 바탕으로 한 것으로 보입니다.
- 러시아의 외교적 의도: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국제적으로 고립된 러시아가 아베 아키에 여사와의 만남을 통해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모색하거나, 서방의 대러 제재에 균열을 내려는 의도가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4
- 아키에 여사의 ‘민간 외교’ 역할: 일각에서는 아키에 여사가 남편의 정치적 유산을 바탕으로 ‘민간 외교 사절’로서의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이번 아베 아키에 여사와 푸틴 대통령의 만남은 외교적 파급 효과를 예의주시하게 만들고 있습니다.